![[사진 : EPA 연합뉴스]](https://cdn.www.univkoreanews.com/w900/q75/article-images/2026-07-07/2bae878f-3d82-4ce5-90f8-b4b767364134.jpg)
칠레 당국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공연에 대해 경기장 대관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현지 팬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엘 파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칠레 체육부 산하 국립스포츠연구소(IND)는 오는 10월 산티아고 국립경기장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BTS의 '아리랑'(ARIRANG) 공연을 승인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IND 측은 360도 중앙 무대 설치가 경기장 잔디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11월 예정된 칠레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등 주요 스포츠 일정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불허 사유로 들었다.
해당 공연은 현지 기획사를 통해 예매가 진행된 직후 3회차 전석이 매진될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돌연 대관 승인이 취소되면서 공연 개최 자체가 불투명한 위기에 처했다.
이에 분노한 현지 BTS 팬(아미) 수백 명은 5일 산티아고 중심가로 쏟아져 나와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음악과 예술은 경기장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칠레 대통령궁인 라 모네다 궁전 인근까지 행진하며 당국의 결정을 강력히 규탄했다. 일부 팬들은 정부가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화제성이 높은 BTS 공연을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파장이 커지자 칠레 정부는 진화에 나섰다. 현지 공연기획사가 잔디 보호 대책을 보완한 새로운 기술 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추가 심사를 거쳐 공연 승인 여부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4월 국내를 시작으로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총 88회에 걸쳐 K팝 단일 투어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소속사 빅히트뮤직 측은 이번 칠레 공연 대관 불허 사태와 관련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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