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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체류 외국인 유학생 수가 20만 명을 넘어서며 본격적인 '유학생 20만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대학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주거 지원 정책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의 위기와 지역 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필수적인 생존 전략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의 국내 정착에 가장 큰 걸림돌인 '주거 문제' 해결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기존 기숙사 시설을 리모델링하거나 신축 건물을 활용하여 '외국인 유학생 전용 기숙사'를 적극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이는 언어와 문화가 다른 유학생들이 한국 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생활 패턴 차이에서 올 수 있는 내국인 학생들과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주요 대학들은 글로벌 하우스 건립 등을 통해 유학생들에게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며 입학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이러한 전용 공간은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한국어 멘토링, 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이 이루어지는 커뮤니티 허브로 활용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 역시 지역 대학과 협력하여 파격적인 주거비 지원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경상북도 등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인 지자체들은 지역 대학에 진학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매달 일정 금액의 주거비나 정착 지원금을 지급하는 조례를 제정하거나 시범 사업을 운영 중이다. 이러한 재정적 지원은 유학생들의 높은 월세 부담을 경감시켜주는 동시에, 졸업 후 지역 기업 취업 및 정주로 이어지게 하는 '지역 특화형 비자 사업'과 연계되어 정책적 시너지를 내고 있다.
교육 및 지역사회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거 지원 확대가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선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한 필수 투자'라고 분석한다. 과거에는 등록금 감면이나 장학금 지급이 유학생 유치의 주된 수단이었으나, 최근 전세 사기 우려와 고물가로 인한 월세 급등으로 인해 '안전하고 저렴한 주거 공간 확보'가 유학생들의 대학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안정적인 주거 환경이 보장되지 않으면 우수한 유학생을 유치하기 어렵다"며 "기숙사 확충과 지자체의 주거비 지원은 유학생들의 중도 이탈을 막고 학업에 전념하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안전장치"라고 강조했다.
향후 대학가와 지자체의 협력 모델은 더욱 고도화될 전망이다. 단순한 교내 기숙사 제공을 넘어 지자체가 운영하는 셰어하우스 형태의 공공 기숙사 건립,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협력을 통한 매입 임대주택 지원 등 다양한 주거 복지 모델이 논의되고 있다. 유학생 유치가 대학의 생존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만큼, 주거 안정망 구축을 위한 민·관·학의 정책적 공조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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