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angkok Post 온라인 캡쳐]](https://cdn.www.univkoreanews.com/w900/q75/article-images/2026-03-03/1e10a036-2052-417b-8895-13d56e8545e4.png)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 특히 태국과 필리핀을 중심으로 현지 고등학교 내 한국어 정규 과목 채택이 급격히 확산됨에 따라, 이것이 단순한 언어 학습을 넘어 한국 대학 진학으로 이어지는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K-팝과 K-드라마로 시작된 문화적 관심이 공교육 시스템 내의 언어 습득으로 체계화되면서, 한국 유학이라는 실질적인 진로 선택으로 구체화되고 있는 현상이다.
태국은 전 세계에서 한국어 학습자가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태국 교육부는 일찍이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여 주요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편입시켰으며, 대학 입시 시험인 PAT(Professional and Academic Aptitude Test)에 한국어 과목이 포함된 이후 응시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어 능력이 대학 입시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게 되면서, 학생들은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한국어 교육을 고등학교 단계에서부터 이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필리핀 역시 교육부 차원에서 공립 중·고등학교의 제2외국어 선택 과목으로 한국어를 지정하며 교육 저변을 넓히고 있다. 필리핀 현지에서는 한국 기업의 진출 확대와 더불어 한국어 구사 능력이 취업 및 커리어 개발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한국어를 심도 있게 공부하려는 학생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취미 수준을 넘어 학문적 탐구의 대상으로 한국어의 위상이 격상되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현지 고등학교의 한국어 정규 과목 채택 확산은 한국 대학 진학률 상승과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고등학교 과정에서 한국어를 정식으로 학습한 학생들은 한국 대학 입학에 필요한 한국어능력시험(TOPIK) 점수 획득에 있어 타 국가 학생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또한, 언어 장벽이 낮아짐에 따라 한국 생활 적응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고, 이는 자연스럽게 한국 유학을 긍정적으로 고려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대학들 또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태국과 필리핀의 우수 인재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요 대학들은 현지 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거나, 한국어 우수 장학생 제도를 확대하는 등 입학 문턱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과거에는 한국 유학이 소수의 선택이었다면, 이제는 현지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준비된 인재들이 한국으로 유입되는 구조가 형성되었다"며, "이러한 선순환 구조는 향후 양국 간의 인적 교류와 학문적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태국과 필리핀 고등학교 내 한국어 과목의 확산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글로벌 교육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의미한다. 한국어가 단순한 소통의 도구를 넘어 상위 교육 기관으로 진학하기 위한 핵심 역량으로 자리 잡으면서, 동남아시아 학생들의 한국 대학 러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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