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세계 대학 순위 발표, 한국 대학들의 글로벌 경쟁력 현주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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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권 대학 선전 속 국제화 지표 부진 및 지역 대학 격차 과제 남겨

[사진=topuniversities / QS World University Rankings 2026]
[사진=topuniversities / QS World University Rankings 2026]

영국의 대학 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최근 발표한 '세계 대학 순위'에서 한국 대학들이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 놓여 있음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평가에서 국내 주요 대학들은 연구 성과와 졸업생 평판도 등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였습니다. 특히 최상위권 대학들은 순위를 유지하거나 소폭 상승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으나, 그 외 다수의 대학은 순위가 하락하거나 정체되는 양상을 보이며 한국 고등교육계에 시사점을 던지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서울대학교의 견고한 위상입니다. 서울대는 이번 순위에서 국내 대학 중 가장 높은 위치를 고수하며 세계 상위권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이는 학계 평판도와 졸업생 취업 능력 지표에서 꾸준히 높은 점수를 유지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뒤를 이어 카이스트(KAIST)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포스텍(POSTECH) 등이 세계 100위권 안팎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한국 고등교육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이들 대학은 최근 국제 연구 네트워크(IRN) 지표를 강화하고 해외 석학과의 공동 연구를 확대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세부 지표를 면밀히 살펴보면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평가 항목 중 '외국인 교원 비율'과 '외국인 학생 비율' 등 국제화 부문에서 한국 대학들은 여전히 서구권 및 아시아 경쟁 대학들에 비해 낮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로 대변되는 연구의 질적 영향력 측면에서도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순위 상승을 위한 단기적 지표 관리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고 우수한 해외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과감한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대학 간 양극화 심화 또한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수도권 주요 대학들이 순위 방어에 성공하며 경쟁력을 과시한 것과 달리, 지역 거점 국립대를 포함한 지방 대학들의 순위 하락세는 뚜렷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 지원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맞물리면서, 지방 대학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에 교육계 한 관계자는 "대학의 경쟁력은 곧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특정 상위 대학에 편중된 성장이 아닌, 고등교육 전반의 질적 향상을 위한 정부 차원의 균형 잡힌 지원 정책과 대학 자체의 혁신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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