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92% 원룸 쓴다… 대학가 주거난에 역차별 논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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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부족으로 30만 유학생이 원룸 등 민간 임대시장으로 몰렸다. 이는 대학가 월세 상승을 부추기고 내국인 학생과의 역차별 갈등까지 낳고 있다.

[이미지 : ChatGPT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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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 10명 중 9명 이상이 대학 기숙사가 아닌 원룸이나 빌라 등 민간 전월세 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대학이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기숙사 인프라가 대학가 주거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숙사 대신 원룸 찾는 유학생들… 전월세 비율 91.9%

21일 국가데이터처가 공개한 '2025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의 전월세 거주 비율은 무려 91.9%에 달했다. 이는 국내 체류 전체 외국인의 평균 전월세 거주 비율(59.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반면 무상 거주는 7.9%, 자가 거주는 0.5%에 그쳤다.

세부적인 거처 형태를 보면 유학생들의 민간 임대시장 의존도는 더욱 뚜렷하다. 원룸과 빌라를 포함한 일반주택 거주 비율이 75.3%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반면, 기숙사 거주 비율은 12.7%에 불과했다. 고시원이나 숙박업소 등 기타 형태는 7.3%, 아파트는 4.7%로 집계됐다.

수도권 쏠림 현상에 월세 상승… 내국인 학생 '역차별 논란'까지

이러한 현상은 외국인 유학생의 가파른 증가세와 맞물려 대학가 주거 환경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법무부 통계 기준 지난해 12월 국내 체류 외국인 유학생은 약 30만 8000명이며,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기준 전국 408개 대학의 평균 기숙사 수용률은 22.2%에 그쳤으며, 유학생이 몰리는 수도권 대학은 17.8%로 더욱 열악하다.

기숙사 공급이 유학생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학생들은 대학가 주변 민간 임대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는 곧 해당 지역의 전반적인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지는 추세다. 한정된 주거 자원을 둘러싼 내국인 학생들과의 갈등도 심화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전북대학교는 국책 사업 추진을 명목으로 대형 기숙사를 외국인 유학생에게 우선 배정하려다 내국인 학생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철회하는 등 '역차별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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